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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 지방공기업 2곳근골격계 유해요인 정기조사 직무 혼재 조직 비교2025년 하반기

직무가 열두 가지, 열여섯 가지인 공공기관의 근골격계 조사 — 두 기관을 나란히 놓고 본 공통점과 차이

같은 해 가을, 성격이 다른 공공기관 두 곳의 근골격계 유해요인 정기조사를 연달아 맡았습니다. 한 곳은 유통 시설과 본부 조직, 연구·상황실 근무가 함께 있는 기관이었고, 다른 한 곳은 체육·환경·교통 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이었습니다. 두 기관 모두 사무직 옆에 운전원이, 조리원 옆에 시설 정비원이 있는 조직입니다. 직무가 이렇게 섞여 있으면 조사를 어떤 단위로 나눌지부터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두 기관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 차이가 잘 드러납니다.

대조표두 기관은 어떻게 달랐나

구분기관 A — 유통 시설·본부·연구 조직기관 B — 체육·환경·교통 시설 운영
조사 단위12개 직무16개 직무
사무 쪽 직무본부 사무, 민원 콜센터, 통신 상황실, 실험실사무, 콜센터, 주차 관련 콜 응대
현장 쪽 직무경매장 검수, 냉동 화물 입·출고, 급식 식재료 배송, 기계실, 조리, 청원경찰, 폐수처리미화, 잔디 관리, 전기·기계, 아이스링크 정빙·대여, 고온 환경에너지 설비, 음식물 전처리·퇴비·폐수, 봉투 포장·배송, 조리, 주차장 정비
운전 직무배송 차량, 지게차노선버스, 교통약자 차량
환경 조건물기·얼음, 저온, 냉동 화물고온(환경에너지 설비·음식물 처리 시설), 빙상장 한랭, 옥외 폭염
증상 설문상반기에 먼저 진행된 전 직원 온라인 설문 결과를 분석에 반영현장 조사와 같은 시기에 전 직원 온라인 설문
현장 조사이틀에 걸쳐 직무별 관찰·면담이틀에 걸쳐 직무별 관찰·면담

표의 위쪽 칸만 보면 두 기관은 전혀 다른 조직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직무를 몸 쓰는 방식으로 다시 묶으면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앉아서 화면과 전화를 보는 직무, 차를 모는 직무, 서서 오래 일하는 직무, 무거운 것을 드는 직무가 두 기관 모두에 있습니다. 차이는 그 위에 얹히는 환경, 곧 물기와 얼음이냐, 열기냐에서 갈렸습니다.

방법부서가 아니라 몸 쓰는 방식으로 조사 단위를 나눈다

두 조사 모두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57조에 따른 3년 주기 정기조사였고, 부담작업의 범위는 고용노동부 고시 제2020-12호, 조사 방법은 KOSHA GUIDE H-9-2018을 따랐습니다. 직무가 섞인 조직에서 부서 단위로 조사하면 한 부서 안의 서로 다른 일이 평균에 묻힙니다. 예를 들어 같은 사업소 안에서도 민원 응대와 출장 점검을 함께 하는 사람이 있고, 같은 처 안에 사무와 현장 작업이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두 기관 모두 직무를 단위로 삼고, 평가 도구도 직무 성격에 맞춰 배정했습니다. 오래 앉아 키보드·마우스·전화를 쓰는 사무와 콜센터는 의자·모니터·입력장치를 함께 보는 ROSA로, 근력을 쓰고 움직이며 일하는 현장 직무는 전신 자세를 보는 REBA와 어깨·팔·손목을 자세히 보는 RULA로 평가했습니다. 점수만으로 순서를 정하지 않고, 영상·사진 분석과 작업자 면담, 증상 설문 결과를 함께 놓고 개선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공통점두 기관에 똑같이 나온 다섯 가지

1. 보호구가 ‘필요할 때 사는 물건’에 머물러 있다

두 기관 모두 부서마다 필요할 때 보호구를 사는 방식이어서, 같은 일을 해도 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이 갈렸습니다. 처방은 같았습니다. 반기마다 작업자 의견을 듣고, 손목·팔꿈치·허리·무릎 보호대와 진동저감장갑·안전화를 연 1~2회 정기 지급하며, 여름과 겨울 대비품도 계절에 앞서 나눠 줍니다. 부서별 필수 보호구 목록과 예산을 정하고, 손상되면 바로 바꾸며, 보건관리자가 분기마다 착용과 교체 상황을 점검합니다. 착용은 의무로 묶기보다 피로가 큰 시간대에 쓰도록 권하는 편이 오래 갑니다.

2. 콜센터의 헤드셋은 있는데 쓰지 않는다

두 기관의 콜센터 모두 한 손으로 수화기를 들거나 어깨에 끼고 통화하며 다른 손으로 입력하는 자세가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헤드셋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급된 제품이 쓰기 불편해 아무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제품을 일괄로 사는 대신 작업자와 함께 써 보고 고른 뒤 지급하라고 권했습니다. 녹음 기능이 있는 전화기와 양쪽 귀형 헤드셋, 다리를 넣을 공간이 넉넉한 서랍 없는 책상, 발 받침대, 팔꿈치 높이에 맞춘 키보드와 몸 가까이 둔 마우스, 한 시간마다 5분 넘게 하는 목·어깨 스트레칭이 함께 묶인 처방입니다.

콜센터 좌석 아래 공간과 의자
콜센터 좌석 아래 공간과 의자. 다리를 넣을 공간과 발 받침이 앉은 자세를 정한다

3. 운전 직무는 쉬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 아니다

배송 차량이든 노선버스든 오래 운전하면 피로가 쌓여 사고 위험과 함께 허리·목 증상이 나빠집니다. 연속 운전은 2시간 안으로 끊고 적어도 10분은 쉬며 스트레칭할 수 있게 배차를 조정하도록 했습니다. 운전석에는 허리를 받치는 쿠션을 두고, 자기 몸에 맞게 좌석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기관 A의 지게차와 배송 차량은 뒤를 볼 때마다 상체와 목을 비트는 동작이 반복돼 후방 카메라와 큰 보조 거울, 후진을 줄이는 동선 정리를 권했습니다. 기관 B의 교통약자 차량은 승객을 찾아 계속 이동하는 탓에 점심시간 말고는 쉴 틈이 거의 없어, 쉬는 시간을 따로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버스 운전석
버스 운전석. 연속 운전 시간 관리와 몸에 맞춘 좌석 조절이 운전 직무의 기본

4. 서서 오래 일하는 직무에는 발밑부터

경비 근무자, 조리원, 포장 작업자는 하루 대부분을 서 있습니다. 피로방지 매트, 충격을 흡수하는 깔창이나 미끄럼 방지 작업화, 잠깐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입식 의자를 공통으로 권했습니다. 기관 A의 청원경찰은 장시간 서고 걸으면서도 일반 구두를 신고 있어 근무화나 충격 흡수 깔창부터 바꾸도록 했습니다.

대형 솥을 긴 주걱으로 젓는 조리 작업
대형 솥을 긴 주걱으로 젓는 조리 작업. 어깨·손목을 반복해 쓰고 오래 서서 일하는 직무

5. 조사 뒤를 이어 갈 서식이 없다

3년마다 조사를 해도 그 사이의 변화를 기록할 도구가 없으면 다음 조사는 다시 처음부터입니다. 두 기관 모두에 근골격계 자가 점검표와, 누가 언제 어떤 보호구를 받았는지 적는 지급 기록부 양식을 보고서에 붙였습니다. 자가 점검표는 작업자가 스스로 통증을 알아채고 보건관리자 상담으로 이어지게 하는 도구이자, 다음 조사 때 전후를 비교할 자료가 됩니다. 기관 B에는 분기마다 통증이 있는 사람을 면담해 가벼운 통증, 계속되는 통증, 기능 제한 의심으로 나누고 각각 스트레칭 지도, 보호구 우선 지급과 작업 순환, 전문 진료 연계로 대응하는 체계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차이환경이 다르면 같은 처방도 달라진다

기관 A — 물기와 얼음, 그리고 낮은 짐칸

폐수처리 수조에서 호스로 세척하는 작업
폐수처리 수조에서 호스로 세척하는 작업. 고정식 세척 노즐과 호스 릴로 바꿀 대상
바닥에 쪼그려 앉아 하는 공구 작업
바닥에 쪼그려 앉아 하는 공구 작업. 작업대·이동식 의자와 무릎 보호 매트로 저자세를 줄인다

기관 B — 열기, 빙판, 낮은 천장

헬멧을 라디에이터 앞에서 말리는 대기 공간
헬멧을 라디에이터 앞에서 말리는 대기 공간. 여름철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라 건조대로 바꿀 대상

현장 기록두 기관에서 본 장면

사진은 모두 얼굴·상표·글자를 흐리거나 잘라 낸 것입니다.

정리직무가 섞인 기관이 다음 조사 전에 볼 것

서비스 안내 → 산업보건 관리 —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직무가 여러 갈래로 섞인 기관일수록, 근골격계 조사는 조사 단위를 나누는 데서 결과가 갈립니다.
산업안전지도사·산업보건지도사 및 기술사가 직접 현장을 봅니다.
기관명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두 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과안전이 새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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